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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짧은 글쓰기, 이방인 후감

Gamazicheon 2023. 4. 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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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녁에 플랩을 뛰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나오는 풋살장에 갔다왔다.

 

차를 타고 몇번 오가면서 봐왔던 곳이라 눈에 익긴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시설이 깨끗하고 좋더라

 

잔디도 쿠션이 적당하고, 잔디도 거의 일어나있었다.

 

천천히 몸을 풀고, 공을 차봤는데 공기가 많이 들어간듯 하이 발이 아프더라. 이내 적응하긴 했다.

 

첫판은 두들겨맞았다. 호흡이 안 터져서 그런가 몸이 많이 무겁더라.

 

두번째 판부터 팀원을 두어명 섞으니 밸런스가 맞았다.

 

드리블보다는 패스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재밌더라.

 

오른쪽 뒤꿈치 살이 두군데 찢어지긴 했는데... 몇번 더 신어보면서 길들여야겠다.

 

오늘은 오전에 일어나서 밥 먹고, 헬스장에서 스트레칭을 좀 조졌다.

 

풋살하면서 힘을 많이 써서 그런가 다리가 유독 아프더라. 호수공원까지 걸어가면서 다리를 더 풀어주고

 

물가에 걸터앉아 커피빨면서 시간을 보냈다.

 

날이 춥지도 않고 적당히 선선한게 좋더라.

 

한시간 정도 있다가 도서관으로 가 이방인을 읽었다.

 

저엉말 오래간만에 읽는 소설이다.

 

문장을 눈으로 지려밟으며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려나가는 재미를 느꼈던 적이 얼마만인지.

 

개연성이 없는 몇가지 상황에서 좀 깨긴 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시지프 신화에서 수도없이 봐왔던 모순 또는 부조리, 또는 그 비슷한 무언가가 아닐까 하면서.

 

내가 바라는 삶은 무엇일까.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삶..과 비슷한 문장이 머리를 때렸다.

 

인생은 말도 안되는 우연의 연속으로 끝날 수 있다는 것.

 

소설을 통해 이처럼 어이없는 우연을 체험하며, 내 안에 있는 삶에 대한 열망, 욕망을 다시금 확인했다.

 

4월도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이 마당에. 이번 달 안에는 무언가 결판을 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든다

 

그 결판을 못 해낸지 벌써 다섯번은 된 것 같지만.

 

조금 더 세세한 로드맵을 정해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