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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짧은 글쓰기

참, 그래 인연이라는거, 참 그렇다?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못 했을지라도 다음에 또 다시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그 근거가 부족했었는지, 믿음이 부족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 약속을 지킨 적은 단 한번도 없어졌다. --- --- -- 조금 더 길게 얘기해보자. 내가 바라보는 그는 그 호칭만큼 아버지보다 큰 아버지였다. 모두의 큰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수만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으리라 다만 남겨지고 뒤쳐진 자에게는 모든 것들이 당신 그 언저리로 가기 위한 요소 중에 하나이겠지. 스물 여덟의, 그 이상의 누군가가 하루 빨리 당신의 마지막 족적을 밟고, 더 나아가길 소망한다. 그게 당신을 기리는 방법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24

6/7 짧은 글쓰기

"어쩌다가 이렇게 됐냐" 아버지보다 큰 아버지로 대가족의 중심이었던, 회장님만 탄다던 차를 끌고다니던, 검은머리에 유성 자국, 다소 작아진 체구, 생선구이집에서 볼캡을 푹 눌러썼다가 병상에 뉘여진 앙상한 몸이 건넨 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되었을지, 되고 만건지, 질문을 곱씹던, 손을 잡아드리는것 외에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행동, 새기기.

주저리저리 2023.06.08

5/29 짧은 글쓰기

꽤나 바쁜 하루였다. 풋살한답시고 튀어나온 스무명의 장정들과 비에 온몸을 흠뻑 적신 그제 아침이나, 오밤중에 한데 모여 볼링을 치고, 닭튀김에 새벽까지 시간을 축낸 같은 날의 밤이나. 책 한구절과 족발로 하루를 축낸 일요일이나. 하지만 오늘만큼 바쁘진 않았다고 자부한다. 소클라이너에 몸을 반 즈음 뉘이고, 옆에는 구부정히 몸을 뉘인 초코를 두고 써보는 오늘 돌아보기. 한달을 넘게 기다린 요시다 유니전을 보자고 아침부터 석파정으로 튀어갔다. 가기 전에 필동면옥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지. 일행이 많이 배고팠는지 물냉에 제육까지 시키자길래 어차피 먹어보고 싶었던거 과감하게 오케이했다. 물냉보다 제육이 먼저 나온 김에 제육 한입. 미지근히 식은 고기는 아무래도 뜨끈하이 갓 나온 고기보다는 아쉽다-는 생각을 바..

카테고리 없음 2023.05.30

'챗GPT 비켜!' 한 큐에 알아보는 외국의 생성형 AI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ChatGPT가 무엇인지도 알았다. 그런데 세상에 생성형 AI가 ChatGPT 하나밖에 없느냐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바다 건너 이름을 떨치는 '무제한급' 인공지능부터 일잘러를 위한 알짜배기 인공지능까지, 한큐에 모아보자. 아직 ChatGPT를 모른다면? 2023.05.02 - [IT] - ChatGPT - 생성형 AI가 뭐길래? ChatGPT 구독료, GPT 뜻 알아보기 Bing 빙(Bing)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용 브라우저인 엣지(Edge)에서 제공하는 검색엔진이다. GPT-4 모델이 적용된 서비스로, ChatGPT와 달리 인터넷에 실시간 연결되어 있어 빠르고 정확한 크롤링, 요약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모바일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제공하여 더욱 편리하게 접근할 수 ..

IT 2023.05.04

ChatGPT - 생성형 AI가 뭐길래? ChatGPT 구독료, GPT 뜻 알아보기

상반기를 뒤집어놓은 키워드, 바로 Chat 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이다. 그런데 챗봇과 무엇이 다른 건지, 무슨 AI가 이렇게 짧은 텀에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어떤 AI가 주목받고 쓸만한지 직접 공부할 겸 정리해 본다. - 인공지능의 정의 인공지능은 컴퓨터 시스템이 인간과 유사한 방식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을 이른다. 이러한 시스템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할 수 있으며, 자체적인 학습을 통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할 수도 있다. - ChatGPT는 어떤 종류의 인공지능인가? 그중 ChatGPT는 생성형 인공지능 (Generative AI)의 범주에 속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이미지, 음악, 텍스트 등의 콘텐츠를 생..

IT 2023.05.02

5/2 짧은 글쓰기

요 며칠 유튜브로 운동 영양학을 다룬 콘텐츠를 보는 중이다. 그간 운동하면서 앵무새처럼 탄단지 탄단지 해왔었는데, 배우신 분이 얘기하는 탄단지는 다르더라. 덕분에 적절히 먹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조금 인상깊었던 말이 있었다. 식단 상담 콘텐츠에서 운동을 좋아해서 꾸준히 하는데도 어째서 진전이 없는지 모르겠다는 사람에게 운동을 좋아하는 것과 운동을 많이 하는 것 운동을 강하게 하는 것과 운동을 잘 하는 것은 다르다. 라는 말을 하더라. 거기에 덧붙여서 한 마디 더. '사람들은 자기가 익숙한 부분은 잘 안다고 하면서, 막상 물어보면 기초 개념부터 모호하다.' 소통에 필요한 기본 역량이 명확한 메시지 전달인 만큼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에는 부조..

카테고리 없음 2023.05.02

4/23 짧은 글쓰기, 이방인 후감

어제는 저녁에 플랩을 뛰었다. 집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나오는 풋살장에 갔다왔다. 차를 타고 몇번 오가면서 봐왔던 곳이라 눈에 익긴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시설이 깨끗하고 좋더라 잔디도 쿠션이 적당하고, 잔디도 거의 일어나있었다. 천천히 몸을 풀고, 공을 차봤는데 공기가 많이 들어간듯 하이 발이 아프더라. 이내 적응하긴 했다. 첫판은 두들겨맞았다. 호흡이 안 터져서 그런가 몸이 많이 무겁더라. 두번째 판부터 팀원을 두어명 섞으니 밸런스가 맞았다. 드리블보다는 패스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재밌더라. 오른쪽 뒤꿈치 살이 두군데 찢어지긴 했는데... 몇번 더 신어보면서 길들여야겠다. 오늘은 오전에 일어나서 밥 먹고, 헬스장에서 스트레칭을 좀 조졌다. 풋살하면서 힘을 많이 써서 그런가 다리가 유독 아프더라...

카테고리 없음 2023.04.23

4/16 짧은 글쓰기, 시지프신화 3/3후감

쇼츠보다 네시 넘어서 잔 것 치고는 꽤 괜찮게 일어난 아침 7시 30분 달달 쌉싸구리한 커피 한잔 때리면서 풋살장으로 향했다. 저번주에 새 신 적응한다고 많이 고생했으니 이번에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새 신만 가져갔는데 처음만큼 아프지 않을 뿐이지 아프긴 하더라. 그러다가 그냥 끈을 제거하고 뛰어봤는데 오잉? 오히려 편안한 이 느낌 터치도 편하고 패스도 잘 나가니 간만에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전방 침투패스도 잘 들어가고, 드리블도 괜찮았으며 수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냈다. 특히 놀란 점은 그간 되지 않았던 중거리 공간패스 매번 낮게 깔리거나, 전혀 다른 곳을 향해서 답답했었는데 오늘은 달랐다. 왼발로 감아올린 패스는 비록 리시버 터치 이슈로 마무리까지 연결되지 못했지만, 공을 발 아래로 딱 가져..

카테고리 없음 2023.04.16

4/9 짧은 글쓰기, 시지프 신화 2편

오전에 운동, 오후에 책읽기가 오늘 계획이었다. 근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너무 힘이 없더라, 한숨 더 자니 한시가 넘어갔다.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저번에 점찍어둔 카페에 가서 책을 마저 읽었다. 카페, 디저트카페로 분류되어있었지만 음료 종류가 적진 않았다. 그중, 메뉴 제일 위에 있던 금귤라떼를 보고 제주도 템플커피에서 먹었던 프루티한 커피가 떠올랐다. 한잔 시킨채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어제 1/3후감을 써보니 책을 읽었던 기억이 온전치 않아 오늘은 읽으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갈무리했다. 언젠가 소멸해버릴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부의 본질이다.(136p) 우리는 통찰력 있는 사람을 사내답다 말한다. (138p) 창조한다는 것은 두번 사는 것이다. (144p) 인내와 통찰을 배우는 모든 학..

카테고리 없음 2023.04.09

4/8 짧은 글쓰기, 시지프신화 첫번째

일주일 중 가장 부지런한 날, 토요일이다. 아침부터 풋살장으로 튀어나가 득점찬스 시원하게 말아먹고 돌아와 한숨 자고 남은 일정을 소화할까, 바로 움직일까 고민하다 초코 산책부터 시켰다. 오늘은 40분 정도, 걸음은 느리더라도 온전히 자기가 걷게 했다. 그리곤 두시간 정도 뉴컬쳐에서 시지프신화를 뒤적였다. 카페인을 안 먹어서 그런지 너무 피곤해서 스트라파짜토를 먼저 때려넣은 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천천히 마셨다. 책을 선물받은 18년도 이후로 늘 조금 읽다 넣어놓고를 반복해 진도가 영 안 나가던 이놈. 항상 이해가 안됐다. 가장 길게 읽었을 때는 나름 읽는 재미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것도 몇해 전이라 기분만 남아있다. 시지프라는 인물을 다룬 신화인줄 알았는데 등장인물은 안 나오고 맨 형이상학적인 이..

카테고리 없음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