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그래 인연이라는거, 참 그렇다?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못 했을지라도 다음에 또 다시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그 근거가 부족했었는지, 믿음이 부족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 약속을 지킨 적은 단 한번도 없어졌다. --- --- -- 조금 더 길게 얘기해보자. 내가 바라보는 그는 그 호칭만큼 아버지보다 큰 아버지였다. 모두의 큰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수만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으리라 다만 남겨지고 뒤쳐진 자에게는 모든 것들이 당신 그 언저리로 가기 위한 요소 중에 하나이겠지. 스물 여덟의, 그 이상의 누군가가 하루 빨리 당신의 마지막 족적을 밟고, 더 나아가길 소망한다. 그게 당신을 기리는 방법이다.